마계의 마왕 성. 마왕의 집무실에서 업무를 정리하던 쿠로오는 열어둔 창문을 통해 날아온 종이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방황하지 않고 곧바로 쿠로오를 향해 날아왔고, 쿠로오는 그것을 잽싸게 낚아챘다. 손바닥보다 약간 큰 종이는 다름이 아닌 엽서였다. 보낸 이는 오이카와와 히나타였고, 내용은 대충 얼마 전에 인간계의 어느 마을에 도착해서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
사와무라와 아즈마네가 있던 곳으로 향한 카게야마는 이제 막 숲에 도착한 경비대원들을 발견했다. 경비대원들은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인 두 사람에게서 사건의 경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카게야마. 왔어?” 카게야마를 발견한 사와무라가 그를 맞이한다. 카게야마 역시 경비대에게 약간의 진실을 감춘 채 아무것도 모르는 선량한 시민인 척 이야기를 내뱉었다. ...
“이곳에서 살인마를 봤다는 거지?” “응. 이즈음이야.” 사와무라가 손에 든 지도를 보았고, 그의 말에 대꾸를 한 아즈마네는 주변을 살폈다. 산으로 오기 전에 들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 주변에서 살인마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카게야마. 뭐 보여?” 입을 꾹 다문 채 어느 한 지점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카게야마를 발견한 아즈마네가 물었다. “향기가 나요....
“쿠로오 님. 전 마왕님의 잔해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쿠로오는 제게 보고를 올리는 마족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주변에는 피해가 크니, 이 일에 상관없는 마족들이 모르게 마무리 하고. 오이카와의 소식은?” “아직 접한 것은 없습니다. 마계에 없는 것 같은 것이… 아무래도 인간계로 가신 것 같습니다.” “가봐.” 쿠로오의 명이 떨어지...
히나타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이었다. 싸움이 일어난 하늘을 올려다보던 천족들의 비명 소리가 조용한 마을에 크게 울렸다. 히나타는 굳어버린 고개를 움직여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발아래에 방금 전까지 말다툼을 하던 천족이 쓰러져 있었다. 날개와 몸은 기이하게 꺾여 있었고, 주위에는 천족 특유의 푸른 피가 가득했다. “동족을 죽였어!!” 누군가가 외쳤고, 주...
열흘. 약속의 날짜가 되기가 무섭게 히나타는 곧장 인간계를 향해 내려갔다. 히나타의 등에 달린 날개는 조금 더 커져 전보다 수월하게 몸을 띄울 수 있었다. 오이카와와 약속을 잡은 커다란 나무를 향해 날아가던 히나타는 그늘 아래에 서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오이카와 씨!” 커다란 목소리로 있는 힘껏 이름을 부르자 무심하게 전방만 주시하던 오이카와가 고개를 ...
떨고 있는 어깨는 공포심에서 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오이카와는 단박에 그것을 알아차리고는 작게 웃음을 흘렸다. “하여튼 간에. 천족이란.” 오이카와의 커다란 손이 히나타의 뒷머리를 감쌌다. 힘주어 당기지 않았는데도 순순히 끌려오는 얼굴을 잠시 내려다보던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천사에게는 비밀이 있다. 오이카와 토오루 X 히나타 쇼요 입술이 닿았다. ...
제대로 귀를 기울여 본적 없는 심장 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울린다. 온 몸에 얽히고설킨 혈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붉은 피도. 귓가에 들려오는 숨소리도. 익히 알아 왔던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기분. 그 속에 느껴지는 전율. 환희. 갈망. 아. 이 모든 것이 너로부터 오는 것들이구나. 천사에게는 비밀이 있다. 오이카와 토오루 X 히나타 쇼요 “하지 마요...
※ 단편으로라도 적고 싶었지만 못 적었던 것들...? 메모장에 그냥 두기 아까워서.. ※ 왠지 시놉에 더 가까운 내용들... 츠무히나 _ 선도부 후배 히나타가 이나리자키 1학년에 재학 중인 설정으로.. 주말이 지나고 찾아온 월요일. 오사무와 함께 귀에 이어폰 꽂은 채 등교하던 아츠무는 돌연, 오늘 필요한 준비물이 떠오름. "사무!" 이름을 부르며 돌아보기도...
… 그럴 리가 없어. 오이카와 씨가… 오이카와 씨가 그렇게 무서운 마족일 리가…. 하늘을 날아 내려온 히나타는 오이카와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인간계를 배회했다. 해는 저물어 어두워졌고, 제 아무리 시력이 좋은 히나타여도 광활한 숲을 다니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날개를 접어 땅에 착지한 히나타는 오이카와와 처음으로 마주쳤던 장소를 기점으로 그를 찾기...
오이카와 토오루. 이 이름은 마계 뿐 아니라 천계에서도 유명한 이름이었다. 현재 마왕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힘과 망설임 없이 무자비하게 살생을 저지르는 이 마족은 다음 대의 차기 마왕 후보로 자주 언급이 되고는 했다. 마계에서 우스갯소리로 오이카와의 손에 죽은 천족들의 수가 발에 챌 정도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그는 강했고 또 위험한 존재였다. 그 때문에 그...
이불 속에서 꿈쩍도 않던 히나타가 집을 나선 것은 인간계에 태양이 머리 위에 뜰 때 즈음이었다. 동시에 천계에도 점심시간이 찾아왔고, 그 때문에 천계의 거리는 한산했다. 주변을 경계하며 인간계로 향하는 입구에 도착한 히나타는 혹여, 다른 천족들을 만날까 작은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다. 한 손에는 지도를 쥐고 인간계로 내려 온 히나타는 어제 마족을 마주쳤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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